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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log2026년 6월 25일· 9분 읽기

델리오 — 클라이언트와 함께 과일 쇼핑몰을 설계하다

산지직송 과일 이커머스 플랫폼 델리오 외주 개발기. 클라이언트의 아이디어와 비전을 기술로 구현하며 단순 쇼핑몰을 넘어선 결과물이 나왔다.

의뢰가 좀 달랐다

"레퍼런스 사이트처럼 만들어주세요"로 시작하는 외주가 대부분이다. 델리오는 처음부터 달랐다.

소비자가 과일을 고르다 실패하는 경험을 줄이고 싶다는 것, 리뷰 데이터를 나중에 AI 추천으로 연결하고 싶다는 방향성이 첫 미팅부터 명확했다. 기능 목록이 아니라 비전이 먼저 나왔다.

그 비전을 기술로 풀어내는 것이 우리 역할이었다.

과일 고르는 실패를 줄이고 싶다

클라이언트가 가장 집중한 부분이었다. 온라인에서 과일을 사면 기대와 다를 때가 많다. 같은 품종도 당도·산미·식감이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리뷰 구조를 바꿨다. 당도 / 산미 / 식감 / 신선도를 5지선다형으로 항목별 입력받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남기는 리뷰가 그대로 취향 데이터가 되고, 상품 상세 페이지에서 판매자 표기 맛 정보와 실제 구매자 점수를 나란히 보여준다.

이 데이터는 추후 AI 개인화 추천의 기반이 된다. 지금부터 잘 쌓아두는 구조가 중요했다.

MBTI처럼 취향을 진단하자

회원가입 후 짧은 설문으로 취향을 먼저 파악하는 기능을 만들었다. 나이 → 성별 → 용도 → 취향 순서로 진행하고, 결과를 MBTI처럼 유형 카드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결과 이미지를 저장하거나 인스타그램에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취향 데이터 수집과 자연스러운 바이럴을 동시에 잡는 구조다. 클라이언트가 처음부터 이 가능성을 보고 제안한 아이디어였다.

농가 관리부터 배송까지 자동화

산지직송 모델이라 여러 농가가 연동되는 구조가 필요했다. 농가마다 택배사가 다르고, 택배사마다 엑셀 양식이 달라서 직접 관리하면 운영 부담이 크다.

관리자 페이지에서 농가를 등록하고 상품에 연결해두면, 주문이 들어왔을 때 농가별로 분류해서 해당 택배사 양식에 맞는 발주 엑셀을 자동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했다. 배송 대행사 API 연동으로 송장번호도 자동 수신되어 소비자 배송 추적까지 이어진다. 배송 완료 2일 후에는 카카오 알림톡 또는 문자로 리뷰 요청이 자동 발송된다.

운영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상품 상세 페이지에 최근 구매자 수·만족률·재구매율을 표시하는 기능을 넣었다. 초반에 데이터가 없을 때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관리자 페이지에서 항목별로 온/오프 설정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운영 상황에 따라 노출 여부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구조다.

고객센터도 실용적으로 잡았다. FAQ + 카카오 채널 플로팅 버튼 + 1:1 문의 게시판 세 채널로 나눴다. 단순 문의는 FAQ에서 자가해결, 급한 건 카카오 채널, 사진 첨부가 필요한 환불·불량 문의는 게시판으로 분리했다.

개발자 없이 운영 가능하게

런칭 후 클라이언트가 개발자에게 연락할 일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목표였다. 상품 등록·배너 교체·쿠폰 생성·포인트 지급·SMS 발송까지 전부 관리자 페이지 안에서 처리된다. 대시보드에서는 매출 분석·고객 분석·마케팅 성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찜 기능, 친구추천 쿠폰, 쿠폰코드, 당도 높은 순 필터, 하단 네비게이션 바까지. 미팅을 거듭할수록 기능이 쌓였다. 시키는 대로 만드는 외주가 아니라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서비스를 같이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스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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